민족의 섬, 항일의 섬 완도 소안도를 아세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2014. 7. 11 광남일보 19면 관련기사 바로가기 →
 

완도에서 남쪽으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소안도라는 섬이 있다. 곁에 노화도, 보길도가 있다. 임진왜란 때 이곳 소안도 월항리에 들어와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 곳 사람들이 용감하여 다른 곳에서 쉽게 쳐들어오지 못해 사람들이 100세까지 살기 좋은 곳이라 해서 소안도(所安島)라 했다.
 
소안도의 조직적인 항일 민족 운동은 ‘수의위친계(1922)’라는 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조직은 송내호 선생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송내호 선생은 소안도의 1919년 3·1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하고, 중국 봉천의 무장 독립 단체 ‘대한독립단’의 전라도 조직을 맡아 활동하다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수의위친계’라는 단체는 송내호 선생이 출옥한 직후 조직해, 완도와 전남북은 물론 멀리 경상남북도까지 조직을 확장했다. 소안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직은 1923년 조직된 ‘배달청년회’라 할 수 있다. 배달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700여 명의 주민들을 포용하는 ‘소안노농연합대성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지금도‘소안배달청년회’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소안항일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소안도의 이런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2012년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완도군에서는 2013년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안도 나라사랑 365일 태극기 섬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이후로 소안도는 ‘태극기의 섬, 무궁화의 섬’이라는 별명을 또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