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날린 ‘개매기 체험’

즉석에서 회 떠주는 코너도 마련

16일(토)에 개최된 제21회 소안 항일추모제와 제3회 전국 학생 문예백일장 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개매기 체험’이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 - 개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개매기 체험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한 전통 어로 방식으로, 소안도 월항리 어부들이 밀물 때 청정해역 갯벌 가운데에 길게 그물을 쳐서 막아 두었다가 바닷물이 어른 무릎 정도까지 빠지면 바다로 들어가 고기잡이용 가리와 맨손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그물 안에 갇힌 숭어, 농어, 우럭들이 바닷물이 빠지면서 여기저기 튀어오르면, 덩달아 이리저리 뛰고 달리며 가리로 덮치고 손으로 잡아 올리느라 갯벌은 금세 흥분의 장으로 변한다.

/사진 아름다운 다도해 경관을 자원 삼아 가족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 고기는 무슨 맛일지, 이 고기는 또 어떤 맛일지. 그런 생각으로 잡았어요. 재미있어요.”

사람들의 얼굴엔 시종일관 환한 미소가 가시지 않고, 고기가 양손에 가득했다. 뻘에 범벅된 옷과 얼굴엔 더위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사진 물고기를 잡아가면 즉석에서 회를 떠준다.

즉석에서 회를 떠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손질이 가능하고, 회로 떠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내가 잡은 우럭이에요.”

“내 손으로 잡은 고기를 그 자리에서 먹는 맛”에 무더운 여름도 잊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청정 해역과 아름다운 다도해 경관을 자원 삼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